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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칸트, '아름다움'에 대하여

칸트는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 즉 '판단'은 상상력과 의심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름다움은 대상의 '형식'이나 '구성'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개념적 근거와 목적이 없다는 점에서 주관적입니다. 미적 체험의 동질성은 단순한 개념적 규칙을 넘어선 상상력과 오성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점에서 칸트는 심미적 판단에는 네가지 범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 심미적 판단은 '무관심적'입니다. 무엇이 아름답다고 판단하는 것은 그것이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아름답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움은 반드시 이러한 반응을 불러일으킵니다. 중요한 것은 아름다움은 보다 구체적인 것에 대해 어떤 것이든 '좋다'나 '즐겁다'라고 하는 생각과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2. 미적 판단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동의한다는 점에서 '보편적'입니다. 아름다움은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미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3. 미는 대상의 '내재되어있는 특징'입니다. 냄새나 색깔처럼 단지 거기에 있다는 점에서 필연적입니다. 그러나 칸트는 보편성과 필연성은 인간 정신의 본질적인 산물이며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던 이들의 특성은 '상식'과 같은 것이며, 물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객관적인 속성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아름다움은 아주 특별한 카테고리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4. 미적 판단을 할 때 아름다운 것은 '무의미한 연관성'을 가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것은 도끼나 드라이버처럼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뭔가 목적을 가지고 있는 듯한 미적 물체를 체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상상력과 오성의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것으로, 미는 이렇게 흥미로운 이념으로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칸트는 '아름다움'이 대상 그자체에 있을 뿐 아니라 보는 사람의 눈,마음,지각 역시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칸트는 미적 체험의 또 다른 측면으로 숭고한 경험을 들었습니다. 그의 숭고에 대한 이론은 에드먼드 버크의 업적에 근허고 있습니다. 1757년 저서 '숭고와 미에 대한 철학적 탐구'에서 버크는 그의 추진을 합리적인 것과 감정적인 것으로 나누었습니다.

칸트의 미에 대한 사상에는 질서, 필연적인 형태가 존재합니다. 반면, 숭고에는 질서가 없다는 원칙, 무모적성의 원칙이 있습니다. 숭고의 사상에는 순서도 한계도 없는 일상이나 다른 경험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칸트는 이론화하기 어려운 영역에 도달한 것입니다. 숭고한 것에는 폭력이나 무질서가 포함될지도 모릅니다 .격렬한 폭풍우와 같은 것은 우리 안에 일종의 쾌락이라고 불리는 매우 기묘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식에 반하는 '반목적성'을 가진 것으로 지각의 감각에 위반되어 우리를 당황시키게 만드는 것입니다. 거대한 화재같은 혼돈되고 현실적인 목적을 갖지 못하는 것들은 숭고한 측면을 지닐 수 있으며, 거대한 공포와함께 우리에게 어떠한 쾌락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숭고는 우리가 초자연적인 존재와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장대한 자연의 광경 앞에서 느끼는 경외감과 같은 것입니다.

 숭고의 무한한 기쁨은 우리 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칸트는 말합니다. 부정적인 기쁨에 관해 말하자면, 고풍스러운 '무목적성'은 우리를 보다 고상한 숭고의 사고로 이끕니다. 숭고는 오성을 시험하기 때문에 칸트는 숭고함에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숭고를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칸트에 의하면 숭고가 우리의 이해력을 넘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